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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채윤
인터뷰김채윤
사진 출처tvN

세븐틴과 ‘NA이드’ 나영석 PD의 이탈리아 여행기를 담은 ‘나나투어 with 세븐틴’은 시작부터 끝까지 평범하지 않았다. 유튜브 ‘채널십오야’에서 세븐틴의 단체 여행이 결정됐고, 그 여행을 tvN 방송(60분)과 위버스 콘텐츠(120분) 두 버전으로 보여주었다. 무엇 하나 쉽지 않았을 이 긴 여행의 연출자인 에그이즈커밍 소속의 신효정 PD를 만나 ‘부족틴’ 세븐틴과의 여행에서 벌어진 일들에 대해 물었다. 제작 과정을 막힘없이, 따뜻한 눈빛과 함께 풀어놓는 신효정 PD를 보며 그가 ‘1박 2일’, ‘꽃보다 청춘’, ‘삼시세끼’와 ‘신서유기’ 시리즈, 유튜브의 ‘출장십오야’ 등 많은 프로그램의 ‘사람’들과 함께할 수 있었던 이유를 알게 되었다.

‘나나투어 with 세븐틴’이 6화로 마침표를 찍었어요(인터뷰는 2월 20일에 진행됐다.). '출장십오야2 x 세븐틴'에서 세븐틴 멤버들이 ‘세븐틴 꽃청춘 출연’ 소원권을 뽑은 게 시작이었죠. 
신효정: 그 편을 유튜브에 내기 전, 나영석 선배님과 이야기를 좀 많이 했어요. 아마 못할 건데 방송에 공개하면 지키지 못할 약속을 하는 게 되니까 “우리끼리 좋은 추억으로 남길까?” 하고요.(웃음) 물론 정말 그럴 생각은 없었지만 ‘이거 진짜 어떻게 찍을까?’ 했어요. 결론적으로는 세븐틴 친구들이 저렇게나 좋아하고, 저희가 약속한 거니까 하자고 했어요. 

왜 불가능해 보이는 계획이었나요? 
신효정: 기존 ‘꽃보다 청춘’ 포맷대로 13명 멤버들이 자유여행을 하는 건 현실적인 이유로 어려워요. 저희가 팀을 짜서 여행해도 멤버 수가 많아야 7명을 넘어가지 않아요. 에스쿱스 씨가 부상으로 빠져서 12명이라 해도 어느 나라든 tvN ‘꽃보다 청춘'처럼 12명이 단체로 묵을 방을 즉석에서 구하기는 거의 불가능해요. 제작진은 아예 빼고 12명만이라도 묵을 수 있는 숙소를 예약하는 것조차도 불가능에 가까워요. 그래서 다른 방식을 생각했어요. 한 버스에 태워서 다니고 중요한 여행지에서는 옵션 투어로 잠깐 흩어졌다가 밤에 숙소로 모이기로 한 거죠. 수학여행 느낌이었죠. 다만 세븐틴 친구들은 20대니까(웃음) 수학여행이 아니라 풀 패키지 투어로 ‘나나투어’라는 이름을 붙였어요. 

‘수학여행’이 프로그램의 방향을 결정지었네요. 
신효정: ‘꽃보다’ 시리즈는 여행 마치고 돌아오면 인터뷰를 많이 했는데, 이번에는 인터뷰를 가능한 한 하지 말고 세븐틴 멤버들끼리 있는 시간을 최대한 많이 주자고 했어요. 수학여행은 숙소도 그렇고 어디 갈지 다 정해져 있고 그 안에서 자기들끼리 추억을 쌓는 거잖아요. 친한 또래끼리 여행을 갔을 때의 모든 바이브가 편하게 나올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고 싶었어요. 재미 위주로는 이미 ‘고잉 세븐틴’이 있고 힐링으로는 ‘인더숲’이 있으니까, ‘이 프로그램을 통해 세븐틴에 대해 어떤 이야기를 할 수 있는가?’가 고민이었어요. 그래서 여행 프로그램이지만 인물이 잘 보였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출장십오야2 x 세븐틴’의 ‘EP. 1-1’이 세븐틴에 ‘입덕’하신 분들에게 멤버들의 이름을 외우고 알아가는 필수 콘텐츠가 됐더라고요. 그 연장선상에서 1년 후가 됐든 2년 후가 됐든, 세븐틴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을 때, 세븐틴이 궁금해졌을 때 세븐틴 멤버들에 대해 잘 알아갈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어보자고 했어요.

세븐틴에 대해 잘 알아가도록 하는 방향성이 프로그램 구성에 어떻게 반영됐나요? 
신효정: 처음에는 세븐틴 멤버들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주고, 뒤에 세븐틴의 관계성을 보여주자고 했어요. 예를 들어 후반의 장기 자랑은 제작진의 안내와 정해진 코스를 따라 투어를 할 때와는 또 다른 세븐틴을 보여주고자 한 거였어요. 이 친구들이 능동적으로 무언가 할 때 얼마나 진심인지, 그렇게 해서 나온 결과물이 어떤 모습인지요. 특히 위버스 버전에서는 이 친구들이 어떻게 준비했고 끝나고 나서, 예를 들어 승관 씨가 노래 부르고 난 다음 멤버들이 승관 씨에게 어떤 방식으로 위로하는지 다 나와요. 그리고 이 분들은 본업 그러니까 노래를 정말 잘하는 가수니까 ‘돌고 돌아’로 마무리하고요. 

여행에 함께하지 못한 에스쿱스 씨까지 13명 멤버들의 캐릭터를 잡아내는 과정이 먼저 필요했겠어요. 
신효정: 팬이라면 기본적으로 봐야 하는 자료들을 우선 다 보고 멤버별 특징과 개성을 최대한 파악해서 진행하려고 했어요. 그런 조사가 없으면 팬들 입장에서는 뻔한 이야기들이 나열될 거고, 모르는 사람들에게는 세븐틴을 잘못 소개하는 게 되니까요. 여행 중에는 관찰을 했어요. 제작진이 깔아둔 판에서 각자 보여주는 모습, 서로 관계 맺는 법, 어떻게 대화를 하는 그룹인지 등에 대해서요. 새로운 점이 보일 때마다 현장에서 자연스럽게 “왜 이렇게 했어?” 물어보면 멤버들이 대답해주고요. 촬영한 걸 확인할 때 현장에서 놓쳤던 멤버들의 모습이 보이면 메모하면서 각자 잘 알려진 모습 외에도 더 소개하고 싶은 모습들을 정리했어요. 

PD님이 출연자를 보는 관점이란 생각도 들어요. 
신효정: 일단 저는 누군가의 오랜 팬이었어요. ‘신서유기’나 ‘삼시세끼’를 할 때도 출연자들을 좋아하는 팬 혹은 시청자 시선에서 ‘왜 저 사람을 좋아할까?’ 생각했어요. 같은 입장에서 바라보고 애정을 주고 싶었고요. 그러면 출연자를 소중하게 생각하는 이들과 똑같은 시선에서 보이는 것들이 있고 또 궁금한 점들이 생겨요. 

멤버들이 각자의 미션을 소화해야 하는 ‘자네 지금 뭐 하는 건가’ 게임처럼 멤버들 각자의 이야기가 섞이는 에피소드도 모두의 이야기가 기승전결로 완결되도록 편집한 게 인상적이었어요. 
신효정: 편집하는 과정에서 이야기를 많이 했어요. 사람을 보여주는 것에 집중하기로 했으니까 각자 어떻게 미션을 수행하는지 보여주자고 했어요. 민규 씨의 경우, 옆에서 아무리 방해를 해도 끝까지 머랭을 치는 게 그분의 유행어 “가보자는 거야.”가 딱 떠오르는 부분이었거든요. 포기하지 않고 항상 긍정! 이렇게 미션 중인 멤버들의 성격이 다 잘 드러나도록 노력했어요.

20대를 열심히 달려온 세븐틴에게 보상이 됐으면 하는 마음에서 ‘나나투어 with 세븐틴’의 여행지로 이탈리아를 강하게 추천했다고 하셨어요. 
신효정: 세븐틴이 뽑기를 통해서 얻은 상품이잖아요. 이 친구들에게 되게 큰 기쁨을 줄 수 있는 기회인 만큼 안 가봤던 곳을 데리고 가고 싶었어요. 처음부터 이탈리아를 가자고 한 건 아니었고 일단 못 가본 곳을 데리고 가고 싶었는데, 멤버들이 유럽 여행을 다들 안 가봤더라고요. 데뷔 후 커리어하이를 찍고 있는 세븐틴에게 이 여행이 활력소가 됐으면 좋겠다는 마음도 있었어요. 일본에서 세븐틴을 이탈리아로 데려오려고 할 때는 대부분 흥분하고 기뻐했지만, 얼떨떨해하는 멤버들도 있었어요. 그런데 판자노라고 하는 마을로 가면서부터 분위기가 완전히 바뀌었던 것 같아요. 판자노의 풍경과 함께 멤버들끼리 진짜 쉼을 같이 하면서요. 

어떤 변화였을까요? 
신효정: 멤버별로 캐릭터 분석을 하고 준비할 때 우지 씨가 밖을 거의 안 나가신다고 해서 어떻게 여행해야 할지 고민했었어요. 그런데 우지 씨가 풍경을 바라보면서 밖을 계속 빙글빙글 돌고 계셨어요. 저러다 마당 닳아 없어지겠다고 할 정도로요.(웃음) 술에 대해서도 확고한 신념을 가졌다고 할 만큼 술을 안 마시던 분인데 여행을 즐기면서 와인도 마시고요. 자료 조사하면서 봤을 때 거의 말이 없고 조용한 편인 줄 알았던 원우 씨는 편한 분위기에서 또 다른 모습들을 보여주셨고요. 준 씨도 처음에는 낯을 좀 가리다가 말을 너무 잘하더라고요. 멤버들이 “정말로 이 여행이 즐거웠다.”고 얘기할 만큼 여행의 즐거움을 알았다면 그게 이 프로그램이 세븐틴에게 줄 수 있는 선물 아니었을까란 생각이 들어요. 이런 모습을 더 잘 소개시켜줄 수 있다면 보여주고 잘 설명을 하자고 생각했어요. 

그런 변화를 보면서 기분 좋으셨겠어요. 
신효정: 호시 씨가 포도밭을 보고 그렇게 감동할 줄은 몰랐거든요. 현장에서 멤버들한테 이런 말을 했어요. “공연 열심히 준비해서 ‘짜잔’ 했을 때 관객석에서 ‘와’ 하고 반응이 좋으면 되게 기분 좋고 흐뭇하지 않느냐. 우리도 마찬가지다.” 방송으로는 티가 안 났는데 이탈리아의 날씨가 진짜 더웠거든요. 그런데 멤버들이 이 순간을 즐기고 행복해하는 게 보이니까 저희까지 즐거워지는 거예요. 멤버들이 저희 제작진에게 빨리 마음을 열어주고 오픈된 마음으로 즐겨줘서 저희끼리 직업 만족도 최상이라고 했었어요.(웃음)

마지막 회차인 6화 엔딩 크레딧에서 나온 세븐틴 멤버들과 제작진의 화목한 모습이 생각나요. 
신효정: 세븐틴 멤버들이 제작진을 친밀하게 대하고 그렇게 교류했던 부분들까지 다 소개하고 싶었어요. 흐름을 깨니까 방송 중간에는 못 내보냈지만, 멤버들의 다양한 모습들이 카메라에 담길 수 있는 건 제작진을 믿고 다 보여준 세븐틴이 있었기 때문이라는 걸 마지막에 보여주고 싶었어요. 영석 선배가 “20분 정도 하이킹을 해야 돼. 미안.” 했을 때 괜찮다며 걸어가는 세븐틴의 모습. 결국 그게 이 여행의 전체적인 분위기였다는 걸요. 

출연자와 제작진의 관계가 변하는 이야기 같네요. 연출하신 다른 작품들도 제작진과 출연자의 관계가 점점 가까워지면서 이야기가 전개되곤 했고요. 
신효정: 그렇네요. 생각해보니까.

이명한 대표님과 나영석 PD님 유튜브 라이브에서 신효정 PD님이 기존에는 내보내지 않았던 장면들을 살릴 만한 가치가 있는 걸로 보면서 리얼리티 편집 스타일을 정립한 분이라고 했어요. 
신효정: 그게 ‘새롭게 하자.’ 하면서 한 건 아니었어요. ‘해피선데이 - 1박 2일 시즌1’의 전신인 ‘해피선데이 - 준비됐어요’를 할 때 PD가 이명한 선배님, 나영석 선배님 그리고 저 이렇게 3명이 다였어요. 두 분은 KBS의 전설이세요. 그래서 제 고민은 ‘너무 뛰어난 선배님들이 계신데, 나는 여기에서 뭘 할 수 있을까?’였어요. 저 나름대로 살아남아야겠다는 생각이었죠.(웃음) 두 선배님은 슬레이트 칠 때까지의 분량으로 메인 편집을 하셨고, 저는 나머지를 보는 거예요. 슬레이트 치고 감독님들이 카메라를 다 끊는 건 아니거든요. 방송국에 갓 들어온 신입에게는 출연자들의 사담도, 촬영 끝나고 바닥에 편하게 있는 모습들도 너무 신기하고 재미있었어요. 그래서 그 나머지 부분들로 편집해보고 선배님들한테 보여드렸어요. 

어떤 반응이셨나요? 
신효정: 제가 운이 좋았던 게 두 분이 그걸 재밌게 봐주시고 “이거 한번 살려보자. 더 해보자.” 하셨거든요. 출연자들의 모습을 잘 캐치하는 것 같다면서 저에게 게임 끝나고 난 후, 취침 후, 게임 시작하기 전 아침 상황을 맡겨주셨어요. 처음에는 슬레이트 치고도 돌아가는 몇 대의 카메라로 편집을 하다 나중에는 오랜 시간 돌릴 수 있는 카메라를 사비로 사서 박아뒀어요. 시청자분들도 못 봤던 그림들이니까 좋아해주시는 거예요. 그렇게 다 찍은 걸 들고 와서 다 보고 편집하고 했던 게 버릇이 들어서 지금까지도 찍은 것을 통째로 봐요. 버릇이 잘못 들었죠.(웃음)

지금도 그렇게 편집할 수 있는 이유가 뭘까요? 
신효정: 제 프로그램의 출연자들을 되게 좋아해요. 딱 그거예요. 출연자들을 좋아하니까 촬영한 모든 것을 다 보고, 현장에서 직접 본 것들이 잘 담기기 바라면서 최대한 잘 편집하려고 해요. 출연자들이 이렇게까지 다 보여주고 갔는데, 제가 게을러서 혹은 편집을 안 해서 방송에 안 나가는 일은 없어야 된다고 생각해요. 

‘나나투어 with 세븐틴’에서 멤버 각각에게 집중할 수 있었던 것도 애정에서 비롯된 것 같아요. 
신효정: 마지막 화를 끝내면서 저뿐 아니라 후배 PD들이랑 다 같이 한 말이 “세븐틴을 사랑하지 않았으면 못 끝냈을 것 같다. 너무 힘이 들었기 때문에.”였어요. 좋아하지 않으면 그렇게 밤을 새면서 일할 수 없는 거죠. 방송에서 ‘전원’이라는 표현은 써도 ‘전원 12명’ 같은 자막은 쓰지 말자라는 얘기를 진짜 많이 했어요. 세븐틴은 13명인데, “에스쿱스 씨가 못 가서 12명이 됐지만 전원 12명 다 모였습니다.”라는 식의 말이 앞뒤가 안 맞더라고요. 그리고 에스쿱스 씨의 이야기에서 파생되는 멤버들의 캐릭터까지 한 명 한 명 다 정리하면서 많은 분들이 아는 모습 외에도 더 소개시켜주고 싶은 모습들이 있으면 잘 정리해서 보여주려고 했어요. 저희 작품에 출연하는 분들은 누군가가 너무 좋아하는 사람이고 그렇다면 이 사람이 어떤 매력을 가졌는지, 왜 팬이 있고 궁금해할까 하는 점에서 같이 바라보려고 해요. 

애정으로 만든 프로그램을 공개하는 과정에서는 tvN, 위버스, 유튜브 등이 결합되면서 예능 프로그램에서 새로운 유통 방식을 보여줬어요. 이런 부분은 어떤 경험이었나요? 
신효정: ‘나나투어 with 세븐틴’은 처음부터 OTT 서비스를 염두에 두고 기획했고 방송이 오히려 나중에 정해졌어요. 회사 내에서도 위버스처럼 전 세계 플랫폼을 대상으로 하는 건 처음 해봤거든요. 그런데 해보니까 예를 들어 전에는 ‘3개월이면 되겠지.’라고 했던 게 4개월이 되고, 그 이상이 넘어도 사실상 불가능한 작업이더라고요. 여러 매체들에 맞게 완성본을 재편집하기도 해야 하고, 외국 시청자들 대상으로 하는 부분도 점검해야 하고요. 지금은 그 정도는 아니지만 예전에 방송으로만 나갈 때는 방송 당일까지 편집해서 방송사로 넘기는 경우도 있었는데 이 제작 시스템에서는 최소 3주 전에는 완본이 나와서 그걸로 정리해야 했어요. 전에는 넷플릭스 같은 곳에서 작품을 공개할 때 ‘한참 전에 찍은 작품인데 왜 이렇게 공개 안 하지?’ 했었는데 해보니까 알겠더라고요. 

그런 과정을 거쳐 플랫폼을 통해 공개했을 때의 효과는 어땠나요? 
신효정: 위버스에서 ‘나나투어 with 세븐틴’ 감독판을 공개하면서 위버스에서 세븐틴 콘텐츠를 구매하던 유저들 외 150%가 더 들어온 걸로 알고 있어요. 그중 10%는 아예 위버스 앱을 처음 깔아서 ‘나나투어 with 세븐틴’을 구매했어요. 새롭게 세븐틴의 팬이 되고 위버스를 알게 된 사람들이 있었다는 거죠. 이게 tvN 첫 방송이 나간 이후의 결과인데, 판매량도 저희가 여러 자료를 통해 예상한 것보다 2.5배였고요. tvN 방송을 보고 흥미가 생겨서 위버스 앱을 깔고 위버스판을 구매한 사람들이 있다는 것. 그 부분을 가장 의미 있게 생각하고 있어요. 회사인 에그이즈커밍도 그렇고 저도 그렇고 ‘나나투어 with 세븐틴’으로 하나의 포맷이 만들어진 거라고 생각해요. 이 안에서 변주를 줘 가면서 무엇이든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PD님이 지금까지 온 것 또한 긴 여행이라고도 할 수 있는데, 지금은 어디로 가고 있는 것 같으세요? 
신효정: 처음부터 끝까지, 프로그램 안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이에요. 명한 선배한테 영석 선배가 그렇게 배우셨을 거고, 저도 ‘결국 중요한 건 사람이다.’를 지금도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듣고 있어요. 촬영 현장에서도 사람이 첫 번째이고요. 에그이즈커밍이라는 회사의 분위기 자체가 사람이 우선이어서 그런 것 같아요. 그리고 새로운 플랫폼이 있으면 일단 다 한 번 해보고 싶다는 욕심은 있어요. 시장은 여러 갈래로 퍼져나가고 있고 앞으로 무엇이 주도하게 될지는 누구도 예상 못해요. 이번에 한 것처럼 다양한 플랫폼을 열어놓고 이 콘텐츠가 어떤 플랫폼에 맞을지 생각하면서 도전하려 해요. 제가 할 수 있는 새로운 플랫폼이 있다고 하면 언제든지 가능성을 열어놓고 두드려보고 싶어요. 그 전에 늘 사람이 우선시되어야 하는 거고요. ‘나나투어 with 세븐틴‘도 그렇게 만들어진 거고, 많은 가능성을 열어준 시작이라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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