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유무 이마즈(Ayumu Imazu). 지난해 누구나 한 번쯤 들어봤을 댄스 챌린지의 그 음악, ‘Obsessed’의 주인공이다. 오사카 출신의 아유무 이마즈는 여섯 살 때부터 춤을 췄고, 열네 살부터 3년간 뉴욕에서 유학 생활을 경험하며 음악과 춤에 대한 다양한 감각을 흡수했다. 지금 그는 짜임새 높은 퍼포먼스와 여유로운 음악을 동시에 보여주고, 일본어와 영어를 자유롭게 오갈 수 있는 ‘아유무 이마즈’만의 바이브를 전하는 중이다. 4월 23일 새로운 싱글 ‘LIVE IT UP! (feat. Furui Riho)’ 발표를 하루 앞두고 서울을 방문한 아유무 이마즈와 그의 최근 활동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
콘텐츠 촬영이 있어서 한국을 방문했다고 들었어요. 짧은 일정이지만 서울에 방문한 소감이 어땠나요?(인터뷰는 4월 22일 진행)
아유무 이마즈: 이번에 유튜브 콘텐츠와 간단한 댄스 챌린지 컬래버레이션 등이 있어 방문했어요. 앞으로 나오게 될 영상이 있어서, 틱톡을 잘 체크해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웃음) 제가 오사카 출신인데요. 어제 저녁, 오사카의 ‘소울 푸드’ 타코야키를 한국에서 먹게 되어 인상적이었습니다. 가츠오부시가 많아서 깜짝 놀랐거든요.(웃음)
지난 몇 년간 점점 다양한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어요. 최근 ‘Obsessed (feat. MAX)’로 협업했던 맥스(MAX)와 미국에서 투어를 함께하기도 했고요.
아유무 이마즈: 우선 맥스와 함께 미국에서 공연을 하면서 퍼포먼스 측면에서 ‘파워 업(Power Up)’ 됐다고 느껴져서 좋았어요. 제 음악에 영어 가사가 많은 편이긴 하지만(웃음) 가사를 넘어 음악과 멜로디로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특히 춤은 세계 공통의 언어라 느끼거든요. 그런 게 좋아서 앞으로도 다양한 지역에서 공연을 하고 싶어요. 지금 주로 머무는 곳은 뉴욕이지만, 일본을 포함해 여러 곳을 오가며 생활하고 있는데요. 이렇게 한국에 온다거나 미국에서 공연을 하거나 그런 삶이 자연스럽게 느껴지고, 제게 좋은 영향을 주고 있어요.
널리 알려졌듯 아유무 씨는 어린 때부터 춤과 음악을 익혀왔고, 10대 시절 뉴욕에서 유학 생활을 경험하기도 했어요. 어쩌면 또래와 다른 일상이었을 텐데, 그런 생활을 자연스레 받아들인 편이었나요?
아유무 이마즈: 제가 뉴욕에 간 게 열네 살 때였어요. 벌써 10년이 지났지만, 아무래도 많은 걸 흡수할 수 있는 나이여서 큰 영향을 받았어요. 여전히 그 경험이 좋은 자극이 되고 있고, 그 때문에 지금의 음악이 탄생할 수 있는 것 같아요. 물론 어린 시절 방과 후에 교복을 입고 친구들과 놀거나, 고등학교 동아리 활동을 하고 싶다고 느낀 적이 있긴 하죠.(웃음) 그래도 생각해보면 조금 다른 인생을 살아왔던 게 좋았던 것 같아요. 다른 사람들이 하기 힘든 경험을 어릴 때부터 할 수 있었고, 그게 지금의 음악 활동까지도 연결되어 있으니까요.
지금 아유무 씨의 노래 중 일부에서는 퍼포먼스가 중요한 역할을 행하기도 해요. 전반적으로 뮤직비디오의 콘셉트, 스타일링 같은 요소도 모두 긴밀하게 연결된 인상이고요. 직접 음악을 완성하고 전달하는 과정에서 특별히 신경 쓰는 게 있나요?
아유무 이마즈: 사실 의식적으로 안무를 생각하면서 노래를 만들진 않아요. 다만 춤은 제 안에 자연스럽게 있는 거라서, 곡을 만들거나 멜로디를 쓸 때 그 리듬감이 녹아드는 듯해요. 그래서 곡을 완성한 다음에 안무를 만들어도 보는 사람에게는 자연스럽게 느껴지나 봐요. 말씀해주신 대로 뮤직비디오를 만들 때는 하나하나 신경 쓰는 편인데요. 콘셉트부터 영상의 색감, 의상까지 감독님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제작을 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작년에 발표한 ‘Obsessed’가 SNS를 통해 큰 인기를 끌었어요. 곡을 발표하거나 대중에게 전달하는 방식에서 SNS를 더 고려하게 된 지점도 생겼을까요?
아유무 이마즈: 제가 만든 음악이 SNS에 자연스럽게 녹아든다고 느낄 때는 있지만, 음악을 만드는 단계부터 SNS를 의식하진 않아요. 예를 들어 음악에 대해 ‘이건 SNS에서 잘 사용될 것 같으니까 그렇게 만들어야지.’ 이런 식으로는 타협하지 않거든요. 그런데 ‘Obsessed’가 SNS를 통해서 화제가 되었다 보니, 앞으로도 노래를 알리는 방법으로 SNS를 잘 활용해보고 싶어요.

4월 23일에는 신곡 ‘LIVE IT UP! (feat. Furui Riho)’이 발매됩니다. 이 노래를 통해 사람들에게 무엇을 전달하고 싶었나요?
아유무 이마즈: 저는 음악을 만들 때 모든 곡마다 말하고 싶은 메시지를 넣고 있어요. 예를 들어, 저는 노래에서 사랑 이야기를 자주 다루는데요. 해석은 듣는 사람들이 각자 해줬으면 하는 마음이 있어서 일부러 여백을 만드는 편이에요. 그런데 이번 신곡 ‘LIVE IT UP! (feat. Furui Riho)’은 ‘직구’로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었어요. ‘한 번 사는 인생이니까, 잘 즐기자.’라는 걸 말하고 싶었는데, 가사로 딱 전달될 것 같아요.
곡을 작업하거나 녹음하면서 특별히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나요?
아유무 이마즈: 노래의 시작 부분이 기억에 남아요. “But I haven’t left the house in a week”라는 가사가 있는데, 제가 뉴욕에 머물던 시기에 겨울에 너무 추워서 집 밖에 나가지 않을 때 썼거든요. 그래서 ‘리얼’하다고 느끼는 파트예요.(웃음) 그리고 이 노래는 패션 브랜드의 제안을 통해 다른 아티스트와 협업도 하게 됐어요. 함께 노래를 부르게 된 후루이 리호 씨와는 원래부터 친분이 있었고, 컬래버레이션을 해보고 싶었던 아티스트라서 제안을 받았을 때 굉장히 기뻤습니다.
최근 다양한 활동으로 대중과 접점을 만들고 계신 것으로 보여요. 일본에서는 ‘Ayumu Imazu HALL TOUR 2025 “ERA”’를 진행 중이고, 곧 파이널 공연을 앞두고 있습니다. 이번 투어에서 아유무 씨가 관객들에게 전하고픈 메시지가 있었나요?
아유무 이마즈: 지난 3년 동안 ‘knock. knock.’, ‘RUN4U’, ‘EYE TO EYE’ 라는 이름으로 세 번의 투어를 진행했어요. 이번 투어는 ‘시대(ERA)’라는 뜻을 담고 있어요. ‘시대’는 지금까지의 성장에 대한 마무리로서 ‘시대의 끝’인 동시에 ‘새로운 시대의 시작’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어요. 지금까지 투어를 통해 춤과 노래를 관객들에게 선보여 왔는데, 그 과정에서 자신감이 많이 생겼어요. 무엇보다 그동안 하고 싶었던 밴드 세션의 무대를 이번 투어에서 하게 되어 기쁩니다. 저는 라이브 무대가 ‘축제’ 같다고 생각하거든요. 다 같이 모여서 음악을 즐기는 장소로 생각하기에, 팬들에게 제 공연이 인생의 하이라이트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앞으로 아유무 씨가 노래와 무대를 통해서 보여주고 싶은 모습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아유무 이마즈: 저는 무대 위에서 ‘있는 그대로의 나’를 보여주는 걸 중요하게 생각해요. 그런데 최근 들어서 스테이지의 규모도 커져 가고, 저도 성장하고 있어요. 여전히 있는 그대로의 제 모습을 중요하게 생각하지만, 이제는 조금 더 멋있는 제 모습도 보여주고 싶네요. 그렇게 성장한 모습도 자연스럽지 않을까 싶어요. 아, 그리고 한국에서는 페스티벌에 한 차례 출연한 적이 있는데, 앞으로도 한국에서 무대를 통해 더 많은 분들을 만날 기회가 생겼으면 좋겠습니다. 한국 팬분들이 저의 음악을 잘 들어주고 계셔서 항상 감사한 마음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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