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기 드물게 빌보드 200의 변화가 많은 한 주다. 톱 10에 무려 5장이 데뷔했다. 먼저 두 달 만에 빌보드 200의 정상이 바뀌었다. 새로운 1위는 잭보이즈와 트래비스 스콧의 ‘JACKBOYS 2’다. 잭보이즈는 트래비스 스콧을 중심으로, 그의 레이블 캑터스 잭 레코드 소속의 쉑 웨스, 돈 톨리버, 럭셔리 택스 50, DJ 체이스 B 등이 참여하는 프로젝트 그룹이다. 이들은 2019년 말 첫 앨범 ‘JACKBOYS’를 발표 후 2020년대 첫 번째 1위 앨범 자리를 차지한 바 있다. 두 번째 앨범 ‘JACKBOYS 2’는 7월 13일, 일요일에 공개되어 목요일까지 5일간의 성적만 차트에 반영되었다. 첫 주말을 지나친 만큼 스트리밍은 9,500만 회, 7.2만 단위 상당으로 이름에 비해 크지 않다(톱 스트리밍 앨범 4위). 하지만 앨범 판매가 무려 16만 단위로 종합 성적은 23.2만 단위에 달한다(톱 앨범 세일즈 1위). 덕분에 저스틴 비버의 ‘SWAG’, 모건 월렌의 ‘I’m The Problem’과 같이 평소라면 충분한 1위 자격을 갖춘 경쟁작들을 물리치고 정상에 올랐다.
2위는 저스틴 비버의 깜짝 앨범 ‘SWAG’로 주간 성적 16.3만 단위다. 스트리밍만 2억 회 수준, 15.5만 단위 상당이다. 저스틴 비버의 주간 스트리밍 최고 기록으로, 톱 스트리밍 앨범 1위다. 앨범 판매는 6,000단위로 톱 앨범 세일즈 14위다. 깜짝 발매의 특성상 CD 등 실물 앨범은 아직 없으며, 12월에 발매 예정이다.
3위는 모건 월렌의 ‘I’m The Problem’이며, 주간 성적 14.7만 단위로 여전히 1위 기록을 추가할 수 있는 수준이다. 톱 스트리밍 앨범 2위다.
4위는 클립스가 약 16년 만에 낸 신작 ‘Let God Sort Em Out’이다. 주간 성적은 11.8만 단위다. 스트리밍과 앨범에서 고른 성적을 냈다. 먼저 스트리밍이 7,700만 회, 5.9만 단위 상당이다. 톱 스트리밍 앨범 5위다. 앨범 판매는 5.8만 단위로 톱 앨범 세일즈 4위다.
최상위권에 신작 앨범이 밀려 들면서, ‘케이팝 데몬 헌터스’ 사운드트랙은 지난주 2위에서 5위로 내려왔다. 하지만 지난 한 주 동안 성적이 가장 크게 향상된 앨범이다. 주간 성적 8.5만 단위로 스트리밍과 앨범 판매 모두 최소한 13% 늘었다. 스트리밍이 약 1.1억 회로 7.9만 단위 상당이다. 톱 스트리밍 앨범 3위다. 앨범 판매는 5,000단위로 톱 앨범 세일즈 17위다.
이어서 ‘케이팝 데몬 헌터스’에도 참여한 트와이스의 ‘THIS IS FOR’가 6위로 데뷔했다. 트와이스의 7번째 톱 10 진입이다. 주간 성적은 8만 단위로, 그중 앨범 판매가 6.8만 단위다(톱 앨범 세일즈 3위). 스트리밍은 1,600만 회로 1.2만 단위 상당이다.
에이티즈의 ‘GOLDEN HOUR : Part.3’가 7위로 재진입했다. 이 앨범은 지난 6월 28일 자 차트에서 2위로 데뷔한 바 있다. 이번 주 재진입은 디럭스 버전 재발매 덕분이다. 오리지널과 재발매를 합친 주간 성적이 7.9만 단위로 지난주보다 15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앨범 판매가 7만 단위로, 톱 앨범 세일즈 2위다. 스트리밍은 1,100만 회로 8,000단위 상당이다.
기브온의 ‘BELOVED’가 8위로 마지막 톱 10 데뷔작이다. 주간 성적은 4.4만 단위다. 스트리밍이 4,800만 회로 3.6만 단위 상당이다. 톱 스트리밍 앨범 7위다. 앨범 판매는 8,000단위로 톱 앨범 세일즈 10위다.

알렉스 워렌의 ‘Ordinary’가 7주째 1위다. 스트리밍 1,960만 회, 음원 판매 6,000회 등 지난주와 비슷한 성적을 유지하고 있다. 스트리밍 송 4위, 라디오 송 1위, 디지털 송 세일즈 1위로 여전히 광범위한 지배력을 자랑한다.
저스틴 비버의 새 앨범 ‘SWAG’에 수록된 ‘DAISIES’가 2위로 데뷔했다. 저스틴 비버의 27번째 톱 10 히트 곡이다. 이는 재닛 잭슨과 같은 기록으로 역대 10위에 해당한다. 이 분야의 1위는 드레이크의 81곡이다. ‘DAISIES’의 스트리밍은 무려 2,760만 회로 스트리밍 송 1위다. 동 차트에서 저스틴 비버의 7번째 1위다.
대형 신작 앨범이 다수 데뷔해 핫 100에서 상당한 충격을 줬다. 저스틴 비버의 ‘SWAG’ 21개 수록 곡 중 16곡이 핫 100에 진입했다. 2위 ‘DAISIES’를 비롯해 17위부터 86위에 이른다. 잭보이즈와 트래비스 스콧의 ‘JACKBOYS 2’에서는 6곡이 50위부터 93위에 데뷔했다. 클립스의 ‘Let God Sort Em Out’에서도 6곡으로 42위부터 95위에 이른다. 세 앨범에서만 28곡이 차트에 새로 진입했다.
이는 ‘케이팝 데몬 헌터스’ 사운드트랙 수록 곡들의 이번 주 성적이 인상적인 이유이기도 하다. ‘Golden’은 지난주 6위에서 4위로 톱 5에 진입했다. ‘Your Idol’도 두 단계를 올려 14위다. ‘How It’s Done’과 ‘Soda Pop’은 더 가파르게 상승해서 각각 23위, 25위다. 애니메이션 사운드트랙은 보통 ‘Let It Go’나 ‘We Don’t Talk About Bruno’처럼 대표 곡 1~2개로 관심이 집중된다. 하지만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30위 이내에 4곡을 올려 놓았다. 그 아래 41위부터 90위의 4곡도 지난주 순위를 대부분 그대로 지키고 있다. 핫 100에서 수십 곡의 노래가 말 그대로 쓸려 나간 상황에서, 8곡이 살아남은 정도가 아니라 거슬러 올랐다.
마지막으로 이번 주 9위, 테디 스윔스의 ‘Lose Control’은 역사적인 기록의 문턱을 넘었다. 사상 최초로 핫 100에 100주간 머무른 노래다. 동시에 톱 10 진입 70주간으로, 이 또한 최장 기록을 계속 경신 중이다.

블랙핑크가 2022년 ‘BORN PINK’ 프로젝트 이후 3년 만에 월드 투어와 신곡으로 그룹 활동을 시작했다. ‘뛰어(JUMP)’는 이번 주 글로벌 200, 미국 제외 글로벌 200에서 동시에 1위로 데뷔했다. 글로벌 200에서 ‘Pink Venom’과 ‘Shut Down’에 이어 3번째, 미국 제외 글로벌 200에서는 ‘Lovesick Girls’를 포함하여 4번째 정상이다. ‘뛰어(JUMP)’는 글로벌 200 기준 스트리밍 1.2억 회, 음원 판매 1.4만 회를 기록했다. 글로벌 스트리밍 1억 회 돌파는 지난 3월 레이디 가가와 브루노 마스의 ‘Die With A Smile’ 이후 4개월 만이다.
블랙핑크의 각 멤버는 2024년 하반기부터 2025년 초까지 솔로 작업물을 쏟아냈고, 그 모두가 의미 있는 결과를 남겼다. ‘APT.’는 이번 주까지 핫 100 진입 39주 차로 40위에 올라 최근의 기준으로 장수 히트 곡 중 하나다. ‘Ruby’는 K-팝 솔로 앨범의 기준을 새롭게 썼다. 지수의 활발한 연기 활동은 물론, 제니와 리사도 HBO 시리즈에서 인상적인 할리우드 데뷔를 했다. 바로 뒤이어 2025년 그룹의 컴백이 공식화되었을 때, 투어를 위한 재결합 정도를 기대할 수는 없다. 솔로 활동으로 확장된 개개인의 브랜드와 개성을 통합하고, 블랙핑크라는 그룹의 3막을 드러낼 방식에 대한 관심이 자연스럽다.
블랙핑크는 ‘DEADLINE’ 투어의 시작이었던 한국 무대에서 선공개되었다. 오랜만의 신곡에 대한 관심은 정식 발매 이전에 팬들이 촬영한 뮤직비디오를 통해 부풀어 올랐고, 결국 폭발적인 스트리밍으로 이어졌다. 기존에 익숙한 트랩-EDM 문법에서 벗어나 유럽 댄스 페스티벌에서 들릴 법한 하드 스타일은 디플로의 프로듀싱으로 완성되었다. 동시에 상징적인 “BLACKPINK in your area” 구호를 담아 그룹의 정체성을 유지한다. 한 발 더 나아가, 스파이스 걸스의 ‘Spice Up Your Life’를 연상시키는 구절은, 이 팀을 글로벌 수준 걸그룹의 역사와 연결한다.
‘DEADLINE’ 투어는 아직 시작에 불과하고, 곧 유럽과 아시아를 향하게 될 것이다. 투어의 진행과 함께 새 앨범의 윤곽이 점점 더 밝혀지고, 공연은 신곡을 처음 만나는 귀중한 기회가 될 가능성이 크다. ‘뛰어(JUMP)’는 강조한다. 이들의 새 앨범은, 멤버 각자의 솔로 작업이 그랬던 것처럼, 장르와 사운드 측면에서 넓어지면서도 팬과 대중을 모두 사로잡을 만큼 강력할 것이라고. 블랙핑크 4인의 솔로 활동을 지켜보는 1년이 즐거웠다면, 블랙핑크의 새로운 시대도 기대하라는 전언이다.
- ‘케이팝 데몬 헌터스’ 관련
- ‘케이팝 데몬 헌터스’ 사운드트랙이 빌보드 200 5위, 톱 스트리밍 앨범 3위, 톱 앨범 세일즈 17위다.
- ‘Golden’이 핫 100 4위, 톱 스트리밍 송 2위, 디지털 송 세일즈 4위다.
- ‘Your Idol’이 핫 100 14위, 톱 스트리밍 송 6위, 디지털 송 세일즈 17위다.
- ‘How It’s Done’이 핫 100 23위, 톱 스트리밍 송 12위다.
- ‘Soda Pop’이 핫 100 25위, 톱 스트리밍 송 13위다. 디지털 송 세일즈 19위다.
- ‘Free’가 핫 100 41위, 톱 스트리밍 송 24위다.
- ‘What It Sounds Like’가 핫 100 43위, 톱 스트리밍 송 25위, 디지털 송 세일즈 13위다.
- ‘Takedown’이 핫 100 51위다. 톱 스트리밍 송 34위로 데뷔했다.
- 정연, 지효, 채영 버전의 ‘TAKEDOWN’이 핫 100 90위다.
- 트와이스의 ‘Strategy’는 버블링 언더 핫 100 5위다.
- 아티스트 100에서 극중 그룹 헌트릭스 11위, 사자보이즈 31위다.
- 이머징 아티스트에서 극중 캐릭터 진우 29위, 루미 30위다. 진우 역의 앤드류 최가 28위다. 트와이스의 정연 48위, 채영 49위다.
- 블랙핑크의 ‘뛰어(JUMP)’가 핫 100 28위, 톱 스트리밍 송 18위, 디지털 송 세일즈 3위로 데뷔했다. 블랙핑크가 아티스트 100 65위로 재진입했다.
- 트와이스의 ‘THIS IS FOR’가 빌보드 200 6위, 톱 앨범 세일즈 3위로 데뷔했다. 트와이스는 아티스트 100 7위로 재진입했다.
- 에이티즈의 ‘GOLDEN HOUR : Part.3 (EP)’가 빌보드 200 7위로 재진입했다. 톱 앨범 세일즈 2위다. ‘In Your Fantasy’가 핫 100 68위, 디지털 송 세일즈 7위로 데뷔했다. 에이티즈는 아티스트 100 6위다.
- KATSEYE의 ‘BEAUTIFUL CHAOS (EP)’가 빌보드 200 24위, 톱 앨범 세일즈 8위다. KATSEYE는 아티스트 100 37위다.
- 엔하이픈의 ‘DESIRE : UNLEASH’가 빌보드 200 163위, 톱 앨범 세일즈 11위다. 엔하이픈은 아티스트 100 68위다.
- 라이즈의 ‘ODYSSEY: The 1st Album’가 톱 앨범 세일즈 9위로 데뷔했다. 라이즈는 아티스트 100 76위로 재진입했다. 두 번째 진입이고, 최고 순위다. 이머징 아티스트 1위로 재진입했다.
- 로제, 브루노 마스의 ‘APT.’가 핫 100 진입 39주차로 40위다. 라디오 송 30위다. 로제는 아티스트 100 82위로 재진입했다.
- 리사, 마룬 5의 ‘Priceless’가 라디오 송 35위다. 차트 진입 9주 차로 최고 순위다.
- 아일릿의 ‘bomb (EP)’이 톱 앨범 세일즈 36위다. 아일릿은 이머징 아티스트 9위다.
- 세븐틴의 ‘HAPPY BURSTDAY’가 톱 앨범 세일즈 24위다.
- 스트레이 키즈의 ‘HOP’이 톱 앨범 세일즈 35위다.
- 보이넥스트도어가 이머징 아티스트 33위다.
- 글로벌 200에서 블랙핑크의 ‘뛰어(JUMP)’ 1위, 트와이스의 ‘THIS IS FOR’ 38위로 데뷔했다.
그외 K-팝의 글로벌 200 성적은 다음과 같다.
- 케샤, 자신의 삶과 음악을 되찾다2025.07.21
- ‘케이팝 데몬 헌터스’, 넷플릭스를 넘어 빌보드로2025.07.14
- KATSEYE, ‘K-’를 확장하다2025.07.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