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일러 스위프트의 ‘The Tortured Poets Department(이하 ‘TTPD’)’가 15번째 1위에 올랐다. 여성 아티스트 앨범의 최다 1위 기록과 비교하면, 1971년 캐롤 킹의 ‘Tapestry’의 15회 기록과 같고 역대 3위에 해당한다. 1992~93년 휘트니 휴스턴의 ‘The Bodyguard’ 사운드트랙이 20회로 2위, 2011~12년 아델의 ‘21’이 24회로 1위다.
‘TTPD’의 주간 성적은 8.5만 단위로 지난주보다 40% 감소했지만, 다른 블록버스터 데뷔가 없는 주간에 1위로 충분한 숫자다. 이번 주 차트는 10위 이내에 데뷔한 앨범이 아예 없다. 스트리밍은 지난주와 비슷한 7,477만 회로 5.7만 단위 상당이다. 앨범 판매는 2.8만 단위로 지난주의 30% 수준이지만, 발매 4개월 차 앨범으로 여전히 큰 숫자다. 부문별 차트에서 톱 스트리밍 앨범은 지난주 2위에서 3위, 톱 앨범 세일즈는 계속해서 1위다.
‘TTPD’가 조용히 1위 기록을 추가한 것 같지만, 지난 주말부터 차트 성적을 지켜본 이들에게는 또 한 번 흥미진진한 한 주였다. 지난주 3위에서 2위에 오른 채플 론의 ‘The Rise and Fall of a Midwest Princess’ 덕분이다. 이 앨범의 주간 성적은 7.2만 단위다. 지난주보다 13% 증가했고, 본작의 주간 기록을 경신했다. 스트리밍은 7,542만 회, 5.7만 단위 상당으로 ‘TTPD’를 근소한 차이로 앞선다. 앨범 판매는 1.4만 단위다. 톱 스트리밍 앨범즈 3위에서 2위, 톱 앨범 세일즈 7위에서 3위다.
이번 주 차트의 집계 기간은 8월 9일에서 15일인데, 집계 기간이 절반 지날 무렵, ‘TTPD’와 ‘The Rise and Fall of a Midwest Princess’의 앨범 성적 차이가 5,000장 이내라는 추정이 나오기 시작했다. 때마침 집계 마지막 날인 8월 15일에 테일러 스위프트의 런던 공연 일정이 시작되었다(8월 15~17일, 19~20일). 지난주 오스트리아 빈 공연이 취소된 이후, 디 에라스 투어의 마지막 유럽 일정이었다. 이를 기념하는 듯, 테일러 스위프트 공식 홈페이지는 8월 15일에 단 6시간 동안 ‘TTPD’ 디지털 버전 2종을 판매했다.
첫째는 6월 2일 프랑스 리옹 공연의 서프라이즈 곡을 추가한, 최초 공개된 새로운 버전이다. 둘째는 6월 22일 영국 런던 공연의 추가 버전으로 지난주에 한정 판매한 것과 같다. 단, 보너스 트랙의 제목이 살짝 달라졌다. ‘thanK you aIMee’에서 ‘thank You aimEe’로, 대문자로 강조된 부분이 ‘KIM’에서 ‘YE’로 바뀌었다. 이 노래가 킴 카다시안과 반목의 역사를 담고 있음은 공공연한 사실이고, 이번에는 예 또는 카니예 웨스트를 언급한 셈이다. 이 제목이 완전히 새로운 버전 이상으로 화제를 모은 것은 물론이다. 최종적으로 디지털 한정 판매가 빌보드 200 순위에 미친 영향은 크지 않다고 할 수 있다. ‘TTPD’의 앨범 판매 2.8만 장 중 디지털 버전은 1만 장 수준이고, 1~2위의 성적 격차는 약 1.3만 장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The Rise and Fall of a Midwest Princess’의 앨범 판매 1.4만 단위 대부분이 CD, 바이닐 등 실물 앨범 기록인 것도 언급해야 공평할 것이다. 채플 론이 동 앨범 발매 이후 새로 공개한 노래는 ‘Good Luck, Babe!’ 하나뿐이다.
당분간 빌보드200 정상권에 새로운 바람이 불 것이다. 포스트 말론의 새 앨범 ‘F1-Trillion’이 다음 주 차트에 데뷔한다. 그 다음 주에는 사브리나 카펜터의 ‘Short n’ Sweet’이 대기 중이다. 한편 테일러 스위프트의 에라스 투어는 올해 10월부터 미국과 캐나다에서 공연을 재개하고 대단원의 막을 내릴 예정이다.
샤부지의 ‘A Bar Song (Tipsy)’이 6번째 1위에 올랐다. 이로서 포스트 말론과 모건 월렌의 ‘I Had Some Help’와 함께, 2024년 핫 100 정상에 가장 많이 오른 두 곡이 되었다. 장르별 차트인 핫 컨트리 송즈에서는 총 10회 1위를 기록했다. 이는 비욘세의 ‘Texas Hold ’Em’과 같은 숫자다. 지난주에 이어 스트리밍, 라디오, 세일즈 모든 분야에서 동시에 1등이다. 스트리밍은 5번째, 음원은 11번째, 라디오는 3번째 1위다. 3개 분야에서 동시에 1위에 오른 노래는 역대 12곡뿐이고, 2주 연속 이를 달성한 노래는 2017년 루이스 폰시와 대디 양키의 ‘Despacito’ 이후 처음이다.
이번 주 핫 100은 빌보드 200 이상으로 변화가 없다. 1위부터 10위를 지난주와 비교하면 모두 같은 노래이고 순위도 거의 같다. 빌리 아일리시의 ‘BIRDS OF A FEATHER’가 7위에서 5위로 올라오면서 지난주 5~6위를 한 칸씩 밀어낸 것이 전부다.
채플 론은 불과 몇 달 만에 우리의 시야 바깥에서 출발하여 이제는 (테일러 스위프트조차) 외면할 수 없는 신성이 되었다. 이번 주 핫 100에는 그의 노래가 7곡 올라 있고, 이는 어느 아티스트보다 많은 숫자다. 그중 순위가 가장 높은 ‘Good Luck, Babe!’는 7위다. 핫 100 진입을 목전에 둔 노래를 대상으로 하는 버블링 언더 핫 100 차트의 25개 순위 중에도 세 곡을 올려 놓았다.
대부분의 노래가 수록된 앨범 ‘The Rise and Fall of a Midwest Princess’는 6월 22일 자 빌보드 200 톱 10에 진입한 이후 8-6-5-5-7-8위로 최정상권과 멀어지는 듯했지만, 최근 페스티벌 공연이 큰 화제를 모으면서 동력을 되찾고 최근 3주간 4-3-2위로 거침없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그는 시카고에서 열린 ‘롤라팔루자 시카고’ 페스티벌에서 낮 시간대 공연으로 기록적인 관중을 동원하고, 뒤이어 열린 샌프란시스코의 아웃사이드 랜즈 뮤직 & 아츠 페스티벌도 큰 화제를 모았다. 특히 VIP 좌석을 향해 “재미없다!”고 일갈한 순간은 꽤 오래 기억에 남을 것이다. 최근 공연이 팬 베이스 확대와 앨범 판매에 영향을 미친 것은 바이닐 기록으로 확연히 드러난다. 이번 주 바이닐 앨범즈 차트에서 ‘The Rise and Fall of a Midwest Princess’는 8,500장 판매로 1위에 올랐다. 지난주보다 2배 증가한 기록이다.
틱톡 바이럴이 오늘날 신진 아티스트가 관심을 받는 유일한 경로라는 가정은, 심지어 레코딩 계약이 해지된 이후 진짜 경력이 시작된 채플 론 앞에서 의미를 잃는다. ‘The Rise and Fall of a Midwest Princess’를 작년부터 지켜본 사람이라면, 자신이 기적 같은 여정의 일부가 된 것처럼 감격할 정도다. 그녀가 올리비아 로드리고의 거츠 투어 오프닝으로 처음 주목을 받았고, 이후 자신의 페스티벌 공연으로 완전히 자리 잡은 것을 보면, 라이브 공연이 아티스트의 지지 기반을 만든다는 오래된 인식은 여전히 유효하다.
지민의 앨범 ‘MUSE’가 빌보드 200 58위, 톱 앨범 세일즈 24위다. 지민은 아티스트 100 33위다. ‘Who’는 핫 100 29위, 디지털 송 세일즈 7위, 스트리밍 송즈 24위다. 글로벌 200은 6위, 미국 제외 글로벌은 4위다. ‘Be Mine’은 미국 제외 글로벌 143위다.
스트레이 키즈의 ‘ATE: Mini Album (EP)’는 빌보드 200 22위, 톱 앨범 세일즈 2위다. 아티스트 100 15위다.
엔하이픈의 ‘ROMANCE : UNTOLD’는 빌보드 200 77위, 톱 앨범 세일즈 차트 4위다. 아티스트 100 31위다.
(여자)아이들의 ‘I SWAY: 7th Mini Album (EP)’가 톱 앨범 세일즈 13위로 데뷔했다. 아티스트 100에 100위로 재진입했다.
톱 앨범 세일즈 차트에서 레드 벨벳의 ‘Cosmic (EP)’ 22위, 라이즈의 ‘RIIZING: The 1st Mini Album (EP)’ 25위, 에이티즈의 ‘Golden Hour : Part.1’ 27위, 투모로우바이투게더의 ‘minisode 3: TOMORROW’ 40위, 에스파의 ‘Armageddon: The 1st Album’ 49위다. 아티스트 100에서 에이티즈가 90위다.
히트 시커즈 앨범즈에서 레드 벨벳의 ‘Cosmic (EP)’ 8위, 라이즈의 ‘RIIZING: The 1st Mini Album (EP)’ 10위다. 이 차트는 빌보드 200과 동일 규칙을 적용하나, 100위 이내 진입 기록이 없는 아티스트를 대상으로 한다.
이머징 아티스트에서 레드 벨벳 9위, 라이즈 10위다. 아일릿이 43위로 재진입했다. 이 차트는 아티스트 100과 동일 규칙을 사용하나, 핫 100 또는 빌보드 200 25위 이내 진입 기록이 없는 아티스트만 등재한다.
글로벌 200에서 K-팝 순위는 다음과 같다. 신규 진입한 곡은 없는 가운데, 정국의 ‘Seven’이 재진입 이후 계속 순위를 올리는 모습이 눈에 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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