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이 키즈의 ‘HOP’이 1위로 데뷔했다. 스트레이 키즈는 빌보드 200 차트에 6회 진입하여 모두 1위로 데뷔했다. 2022년 ‘Stray Kids Mini Album: ODDINARY (EP)’와 ‘MAXIDENT’, 2023년 ‘5-STAR’와 ‘ROCK-STAR’, 2024년 ‘ATE (EP)’와 ‘HOP’이다. 이는 1956년 이후 빌보드 역사 상 최초의 기록이다. 이전 기록을 보면, 래퍼 DMX가 1998~2003년에 걸쳐 차트에 최초 진입한 5장을 1위로 데뷔시켰다. 또한 2000년대 이후 1위 앨범 6장을 보유한 그룹은 방탄소년단, 린킨파크, 데이브 매튜스 밴드와 함께 스트레이 키즈뿐이다.
‘HOP’의 주간 판매량은 18.7만 단위다. 그중 앨범 판매가 17.6만 단위로 대부분을 차지하며, 톱 앨범 세일즈 1위다. 7가지 버전이 나온 CD가 17.1만, 디지털 다운로드가 5,000이다. 스트리밍은 1,483만 회로 1만 단위 상당이다.
‘HOP’을 포함하여, 2024년에 K-팝 앨범 4장이 1위에 올랐다. 나머지 3장은 지난 3월 트와이스의 ‘With YOU-th’, 8월 스트레이 키즈의 ‘ATE’, 11월 에이티즈의 ‘GOLDEN HOUR: Part.2’다. 역대 비영어권 앨범이 1위에 오른 것은 모두 27장이다. 그중 18장이 K-팝인데, 모두 2018년 방탄소년단 이후의 기록이다.
나머지 상위권을 보면, 켄드릭 라마의 ‘GNX’가 10만 단위로 지난 주와 같은 2위이고, 톱 스트리밍 앨범 1위다. 테일러 스위프트의 ‘The Tortured Poets Department’가 8.5만 단위로 지난주 1위에서 3위로 내려왔다. 톱 앨범 세일즈 2위다. 톱 10 이내의 홀리데이 앨범은 마이클 부블레의 ‘Christmas’가 5위, 빙 크로스비의 ‘Ultimate Christmas’가 6위, 머라이어 캐리의 ‘Merry Christmas’가 10위다. 이번 시즌 뷔와의 듀엣 프로젝트를 발표했던 빙 크로스비의 앨범은 역대 최고 순위를 경신했다.
머라이어 캐리의 ‘All I Want for Christmas Is You’가 2024년에만 3번째, 역대 17번째 1위에 올랐다. 이제 역사상 핫 100 1위에 두 번째로 많이 오른 노래가 되었다. 샤부지의 ‘A Bar Song (Tipsy)’과 릴 나스 X의 ‘Old Town Road’가 세운 19번 다음이다. 머라이어 캐리 개인으로 봐도 1995년 ‘One Sweet Day’의 16주간 1위 기록을 추월했다. 머라이어 캐리의 모든 노래를 합쳐 96번째 1위다. 올해가 아니더라도 언젠가 아티스트와 노래 모두 역대 최다 1위 기록을 세울 가능성은 매우 높다.
‘All I Want for Christmas Is You’의 주간 성적을 보면 스트리밍과 라디오는 10% 이상, 세일즈는 80% 증가했다. 이번 주 차트의 성적 집계 기간이 12월 13~19일로 연말 분위기가 고조되는 시기인 덕분이다. 스트리밍 송즈에서는 21번째 1위에 올라, 역대 최다 기록을 새로 썼다. 30주년 기념으로 발매한 싱글 바이닐, CD, 카세트테이프의 판매 호조가 계속 되어 세일즈도 크게 늘었다. 실물만이 아니라 디지털 송 세일즈도 1위다. 이 노래의 상징성을 생각하면, 실물 음반은 앞으로 매 시즌 나올 수 있다. 라디오는 16위다.
캐럴이 톱 5를 휩쓸었고, 톱 10에서도 9곡이 캐럴이다. 6위에 오른 레이디 가가와 브루노 마스의 ‘Die With A Smile’이 유일한 예외다. 한편 캐럴 분야의 모던 클래식 두 곡이 처음으로 톱 10의 벽을 뚫었다. 아리아나 그란데의 ‘Santa Tell Me’가 9위, 켈리 클락슨의 ‘Underneath the Tree’가 10위다. 두 노래의 지난 최고 성적은 공히 11위였다. ‘Santa Tell Me’는 2014년, ‘Underneath the Tree’는 2013년에 두 아티스트가 발매한 오리지널이다. 역대 톱 10에 오른 가장 젊은 캐럴 두 곡이 되었다. 1위 ‘All I Want for Christmas Is You’는 1994년 작, 3위 ‘Last Christmas’는 1984년 작이다. 10년 후에는 캐럴 세대 교체가 가능할까?
이번 주 이머징 아티스트 차트 1위는 로라 영(Lola Young)이다. 히트 시커즈 앨범 1위는 로라 영이 지난 6월에 낸 ‘This Wasn't Meant For You Anyway’다. 두 차트는 아티스트 100이나 핫 100과 동일한 기준을 사용하지만, 차트 상위권에 오른 적은 없는 아티스트를 대상으로 한다. 신진 아티스트에 대한 반응을 읽어내기 좋은 차트다. 최근 로라 영의 이름이 널리 알려진 계기는, 타일러, 더 크리에이터의 최신 앨범 ‘CHROMAKOPIA’에 수록된 ‘Like Him’일 것이다. 이 노래는 핫 100 최고 29위까지 올랐고, 이번 주에는 56위에 머물러 있다. 때마침 로라 영의 최신 싱글 ‘Messy’는 차트 진입 3주 만에 이번 주 54위로 상승하며 고점을 갱신했다. 앨범 ‘This Wasn't Meant For You Anyway’는 빌보드 200 180위로 데뷔했다. 한마디로 영국 출신의 2001년생 싱어송라이터는 날아 오르기 직전이다.
로라 영은 본국에서의 성공으로 반응을 얻은 케이스는 아니다. 그보다 열정적인 미국 투어로 자신만의 팬을 확보하며 돌파구를 마련한 경우다. 그만큼 로라 영의 초창기와 지금은 많이 다르다. 그는 2016년 보호자와 10대 초반의 참가자가 경쟁하는 BBC 음악 오디션 프로그램 ‘Got What It Takes?’에 출연하고, 성인이 될 무렵 몇 장의 EP로 데뷔했다. 하지만 예술에 대한 통제력과 자신에 대한 이해가 없을 때 평범한 발라드에 묶이고 말았다. 예를 들면, 백화점 체인 존 루이스(John Lewis)의 연례 크리스마스 광고에서 1984년 작 ‘Together in Electric Dreams’를 커버한 것처럼. 하지만 그가 자신의 개성과 정신 건강을 비롯한 인간적 약점을 솔직히 드러내기로 결심한 이후, 2023년 데뷔 앨범 ‘My Mind Wanders and Sometimes Leaves Completely’와 2024년 6월 ‘This Wasn't Meant for You Anyway’를 연이어 내고 감정과 에너지가 넘치는 투어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타일러, 더 크리에어터가 로라 영을 접촉하고, 앨범에 목소리를 빌려달라고 요청한 것은 자신의 예술적 자아를 찾은 아티스트를 알아본 결과이지, 어쩌다 찾아온 행운은 아니라는 뜻이다. 최근 ‘Messy’의 부상도 그렇다. ‘CHROMAKOPIA’ 공개 직후 로라 영은 ‘Messy’를 공식 싱글로 냈지만 처음부터 반응이 나온 것은 아니다. 바람은 의도한 적 없는 틱톡 바이럴에서 불어 왔다. 인플루언서 제이크 셰인과 소피아 리치가 ‘Messy’에 맞춰 ‘몸을 흔들거리는’ 숏폼이 많은 사람들의 발견으로 이어졌다. 숏폼 자체에 대한 반응은 ‘그래서 이게 지금 춤추는 거야?’ 정도 였지만, 스트리밍 기록은 사람들이 배경에 깔린 노래에 귀를 기울였다는 증거가 되었다. 숏폼 업로드 이후 스포티파이 미국 주간 차트 115위로 데뷔하고, 이후 59위, 42위로 상승했다. 최근의 핫 100 진입과 순위 상승은 그 결과다. 춤을 춘 것도 아닌데 바이럴의 자격이 있냐고? 춤이 아니라 노래에게 자격이 있다.
로제, 브루노 마스의 ‘APT.’가 글로벌 200과 미국 제외 글로벌 차트에서 9주째 1위다. 글로벌 스트리밍은 천천히 하락하며 현재 1.4억 회 수준이다. 머라이어 캐리의 ‘All I Want for Christmas Is You’가 2위인데, 다음 주 차트 집계 기간은 크리스마스 기간을 포함한다. ‘APT.’가 캐럴 공세를 이겨내고 10주 기록을 달성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핫 100 22위, 스트리밍 송즈 28위, 디지털 송 세일즈 4위, 라디오 송즈 18위다. 라디오 차트 5주차에 최고 순위다. 앨범 ‘rosie’는 빌보드 200 21위, 톱 스트리밍 앨범즈 36위, 톱 앨범 세일즈 13위다. 로제는 아티스트 100 34위다.
스트레이 키즈의 ‘HOP’이 빌보드 200 1위, 톱 앨범 세일즈 1위로 데뷔했다. ‘Walkin On Water’는 디지털 송 세일즈 5위, 버블링 언더 핫 100 8위, 글로벌 200 66위로 데뷔했다. 스트레이 키즈는 아티스트 100 1위로 재진입했다.
트와이스의 ‘STRATEGY: 14th Mini Album (EP)’는 빌보드 200 56위, 톱 앨범 세일즈 8위다. 트와이스는 아티스트 100 60위다.
정국의 ‘GOLDEN’이 빌보드 200 109위, 톱 앨범 세일즈 21위로 재진입했다. ‘GOLDEN’의 바이닐 버전이 미국에서 배송을 시작하며 세일즈 성적이 반영되었다. 바이닐 앨범 차트에서 11위로 데뷔했다.
지민의 ‘MUSE’는 빌보드 200 136위다. ‘Who’가 핫 100 47위, 스트리밍 송즈 32위, 글로벌 200 25위다.
엔하이픈 ‘ROMANCE : UNTOLD’가 빌보드 200 169위, 톱 앨범 세일즈 25위다.
에이티즈의 ‘GOLDEN HOUR: Part.2 (EP)’는 톱 앨범 세일즈 43위다.
히트시커즈 앨범 차트에서 KATSEYE의 ‘SIS (Soft Is Strong) (EP)’ 5위, XG의 ‘Awe (EP)’ 15위다.
이머징 아티스트 차트에서 아일릿 20위, KATSEYE 29위, XG 30위, 리사 46위다. NCT 드림이 44위로 재진입했다.
글로벌 200에서 K-팝 아티스트 성적을 모아보자.
- 머라이어 캐리의 캐럴, 그 다음은?2024.12.23
- 테일러 스위프트, 시대의 대단원2024.12.16
- 켄드릭 라마, 차트에서 날아오르다2024.12.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