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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성덕(대중음악 평론가)
디자인김민경

위켄드의 ‘Hurry Up Tomorrow’가 1위로 데뷔했다. 위켄드의 다섯 번째 1위 앨범이다. 주간 성적은 49만 단위로, 2024년 5월 테일러 스위프트의 ‘The Tortured Poets Department’가 데뷔 주간에 기록한 261만 단위 이후 가장 많다. R&B/힙합 장르에서는 2023년 8월 트래비스 스콧의 ‘UTOPIA’가 세운 49.6만 단위 다음이다. 부문별 성적을 나누면 앨범 판매는 35.9만 단위, 스트리밍은 1억 7,150만 회로 13만 단위다. 톱 앨범 세일즈 차트와 톱 스트리밍 앨범 차트 모두 1위다. 종합 성적과 앨범 판매 모두 위켄드의 역대 최고 주간 실적이다.
‘Hurry Up Tomorrow’는 ‘After Hour’와 ‘Dawn FM’을 잇는 3부작의 결말이자, 아티스트 에이블 테스페이(Abel Tesfaye)가 위켄드라는 이름으로 펼치는 마지막 활동으로 알려져 있다. 그 의미에 걸맞게 ‘Hurry Up Tomorrow’는 지난 1년 이상에 걸쳐 소셜 미디어는 물론 특별 공연, 유니버설 스튜디오 테마파크와의 핼러윈 협업 등 다양한 티징을 거치고, 앨범 공개 직후에는 (충분한 존중과 함께) 그래미 어워드로의 깜짝 복귀까지 장기간에 걸쳐 널리 홍보되었다. 여기에 5월 개봉할 동명의 영화, 올해 하반기로 예상되는 애플TV+와의 협업을 포함하면, 우리는 2025년 한 해에 걸쳐 ‘Hurry Up Tomorrow’의 활약을 보게 될 것이다. 
앨범의 버전도 그만큼 다양하고 복잡하다. 우선 스트리밍 사이트에서 가장 쉽게 볼 수 있는 22곡의 기본 버전이 있다. 이 버전의 실물 앨범은 현재 완전판(Complete Edition)이라는 이름으로 선주문을 받고 있으며, 5월 16일 배송 예정이다(영화 개봉일과 같다.). 현재 구매 가능한 실물 앨범은 초판(First Pressing)으로 22곡 중 9곡이 약간 다른 버전으로 실려 있고, 2곡의 보너스 트랙이 추가되어 있다. 초판에 한해 장-미셸 바스키아, 프랭크 밀러, 하지메 소라야마, 하모니 코린과 같은 아티스트와 협업한 커버 아트가 담긴 한정판을 예약할 수도 있다. 이들은 2월 17일 배송 예정이다. 디지털 앨범의 베리에이션은 초판의 보너스 트랙을 포함하는 ‘00XO’ 에디션, 퍼렐 윌리엄스의 커버 디자인과 완전히 새로운 보너스 트랙을 포함하는 ‘Pharrell Williams’ 에디션이 나왔다. 현재 그 존재가 알려진 신곡 중 정식 발매가 되지 않은 노래가 남아 있고, 이는 더 많은 디지털 에디션이 나올 수 있음을 시사한다.
이를 배경으로 앨범 판매 35.9만 단위를 나눠 보면, 디지털 앨범이 18.3만 단위, CD가 9.9만 장, 바이닐이 7.7만 장이다. 상당히 오래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이 앨범의 상업적 생애 주기를 감안하면, 우리는 앞으로 더 많은 숫자를 보게 될 가능성이 크다.
지난주까지 3주 연속 1위였던 배드 버니의 ‘DeBÍ TiRAR MáS FOToS’는 9.4만 단위로 2위다. 시저의 ‘SOS’, 켄드릭 라마의 ‘GNX’가 그대로 순서를 유지하며 3, 4위다. 그래미 어워드 이후 앨범 단위에서 눈에 띄는 순위 상승은 몇 가지 있다. 몹시 치열했던 신인상을 가져간 채플 론의 ‘The Rise and Fall of a Midwest Princess’가 지난주 14위에서 6위로 뛰어올랐다. 또한 수상을 하지 못했지만 인상적인 퍼포먼스를 보여준 빌리 아일리시의 ‘HIT ME HARD AND SOFT’가 10위에서 5위로 올랐다. 드디어 올해의 앨범을 수상한 비욘세의 ‘COWBOY CARTER’는 19위로 재진입했다.

레이디 가가와 브루노 마스의 ‘Die With A Smile’이 정상으로 복귀하며 5주째 1위를 추가했다. 레이디 가가는 2011년 ‘Born This Way’가 6주간 1위에 오른 이후 가장 큰 히트를 기록 중이다. 라디오 송 차트에서 마침내 샤부지의 ‘A Bar Song (Tipsy)’을 제치고 1위가 되었다. 동 부문에서 레이디 가가의 세 번째, 브루노 마스의 열 번째 1위다. 레이디 가가는 역시 2011년 ‘Born This Way’ 이후 처음이다. 브루노 마스의 10곡은 리한나의 13곡, 머라이어 캐리의 11곡에 이어 세 번째로 많다. 라디오 성적에서 ‘A Bar Song (Tipsy)’이 하향세이고, ‘Die With A Smile’도 정점에 이른 것으로 보이지만, 현재 두 노래의 톱 2 체제를 위협할 노래도 없다. 스트리밍 송 차트 2위, 디지털 송 세일즈 차트 4위다.
모건 월렌의 신곡 ‘I’m The Problem’은 2위로 출발했다. 스트리밍 송 차트 1위, 디지털 송 세일즈 1위다. 모건 월렌의 13번째 톱 10 히트 곡이다. 스트리밍 송 차트에서는 4번째 1위다. 이 노래는 그의 4번째 앨범 타이틀 곡으로 선공개되었다. 아직 앨범 발매일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6월 이후 투어 일정은 이미 공개되었다.
핫 100 차트에도 그래미 어워드의 영향이 보인다. 켄드릭 라마와 시저의 ‘luther’가 지난주 4위에서 3위, 빌리 아일리시의 ‘BIRDS OF A FEATHER’가 7위에서 4위로 오르며 최상위권을 다시 꽉 채웠다. 지난주 3위였던 로제와 브루노 마스의 ‘APT.’는 6위다.

레이디 가가의 신곡 ‘Abracadabra’가 핫 100 29위, 핫 댄스/팝 송 차트 1위로 데뷔했다. 핫 댄스/팝 차트는 빌보드가 불과 한 달 전 새롭게 소개한, 핫 100과 동일 기준을 사용하는 장르별 차트다. 기존의 핫 댄스/일렉트로닉 송 차트를 프로듀서와 DJ 중심의 음악을 대상으로 재편하면서 새롭게 생긴 구분이다. 이 노래는 2월 2일, 그래미 어워드 방송 중 광고로 최초 공개되고 그날 밤에 스트리밍 발매되었다. 따라서 통상적인 금요일이 아닌 일요일 발매로 톱 40에 데뷔한 셈이다.
현재 핫 100에서 레이디 가가를 찾아보면, 1위 ‘Die With A Smile’, 27위 ‘Disease’, 29위 ‘Abracadabra’가 보인다. 3곡 모두 새 앨범 ‘MAYHEM’에 수록될 예정이다. 3월 7일 발매 예정인 신작은 이미 톱 40 히트 곡이 3곡이다. 레이디 가가의 앨범 중 2013년 ‘aRTPOP’ 이후 처음이다.
2020년 ‘Chromatica’ 이후 레이디 가가는 라스베이거스 레지던시 공연, 토니 베넷과의 두 번째 협업 앨범 ‘Love For Sale’, 영화 ‘하우스 오브 구찌’와 ‘조커: 폴리 아 되’에 이르는 폭넓은 행보를 보였다. 하지만 팬데믹 이후 레이디 가가의 새로운 앨범을 원하는 팬들은 몇 번의 혼란을 겪어야 했다. 2024년 5월 HBO가 레이디 가가의 콘서트 필름 ‘Gaga Chromatica Ball’을 공개했을 때, 영상의 마지막에 ‘LG7’이 예고되었다. 레이디 가가의 7번째 앨범이라는 뜻이다. ‘조커: 폴리 아 되’ 개봉 이후 ‘Harlequin’이 나왔지만, 이는 레이디 가가 스스로 밝힌 것처럼 영화에서 영감을 받은 ‘LG6.5’였다. 작년 8월에 나온 ‘Die with A Smile’은 충분히 좋았지만, 그의 확장적 행보의 연장선에서 1회성 프로젝트처럼 보이기도 했다. 10월의 ‘Disease’가 나왔을 때 비로소 우리는 ‘LG7’이 다가오고 있음을 실감했다. 하지만 레이디 가가가 이를 완전히 공식화한 것은 얼마 되지 않았다.
1월 27일, 뉴욕의 전광판으로 갑자기 앨범 타이틀과 발매일을 공개하고, 곧 이어 소셜 미디어에서 티저가 이어졌다. 레이디 가가는 ‘MAYHEM’을 어떻게 소개하고 있는가? 공식 발표에 따르면, “앨범은 나의 오랜 팬들이 사랑했던 팝 음악으로 돌아가는 두려움을 마주하는 것으로 시작되었’으며, ‘곡 쓰기는 산산조각 난 거울을 다시 맞추는 것과 같다. 완벽하게 다시 맞출 수 없더라도, 새로운 방식으로 아름답고 온전한 것을 만들 수 있다.”고 밝힌다. 12월 ‘LA 타임스’ 인터뷰를 보자. “이 앨범은 음악에 대한 사랑으로 가득 차 있으며, 매우 다양한 장르, 매우 다양한 스타일, 매우 다양한 꿈을 담고 있다.” 감히 예상한다면, ‘LG7’은 그저 ‘LG6’ 혹은 ‘6.5’의 다음이 아니라, 1부터 6까지 그리고 그 바깥의 모든 작업까지, 우리가 아는 레이디 가가의 모든 것을 비추는 거울이 될 것이다.

로제, 브루노 마스의 ‘APT.’가 핫 100 진입 16주 차로 6위다. 스트리밍 송 10위, 디지털 송 세일즈 9위, 라디오 송 5위다. 다시 한번 라디오 최고 순위다. 미국 제외 글로벌 차트에서 15번째 1위다. 머라이어 캐리의 ‘All I Want for Christmas Is You’를 제치고 최다 기록이다. 앨범 ‘rosie’는 빌보드 200 진입 9주 차로 28위다. 톱 스트리밍 앨범 34위다. 톱 앨범 세일즈 49위로 재진입했다. 로제는 아티스트 100 31위다.
지민의 ‘Who’가 핫 100 진입 28주 차로 36위다. 싸이 '강남스타일'의 31주간, 방탄소년단 'Dynamite'의 32주간 차트 진입 기록에 도전 중이다. 스트리밍 송 27위다. 앨범 ‘MUSE’는 빌보드 200 진입 29주 차로 131위다. 자신의 K-팝 솔로앨범의 차트 장수 기록을 스스로 경신 중이다. 아티스트 100에서는 76위다.
제니, 도미닉 파이크의 ‘Love Hangover’가 핫 100 96위로 데뷔했다. 제니의 솔로 활동 중 ‘One Of The Girls’가 최고 51위, ‘Mantra’가 98위에 오른 이후 3번째 차트 진입이다. 제니는 이머징 아티스트 차트 20위로 재진입했다.
스트레이 키즈의 ‘HOP’은 빌보드 200 진입 8주 차로 126위다. 톱 앨범 세일즈 4위다. 스트레이 키즈는 아티스트 100 53위다.
톱 앨범 세일즈에서 트와이스의 ‘STRATEGY: 14th Mini Album (EP)’ 17위, 엔하이픈의 ROMANCE : UNTOLD’ 22위다.
이머징 아티스트 차트에서 리사가 31위로 재진입했다. 아일릿은 43위다.
글로벌 200에서 K-팝 아티스트 성적은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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